다음 날 아침. 스파크의 불빛은 점 하나로 줄어 있었다.
✢✳✻✽✻✳✢ "괜찮대도… 진짜, 조금 졸린 것뿐이야…"
"조금이 아니야. 와트 아줌마한테 가자. 상자 — '때가 되면'이라고 했잖아. 지금이 그때야."
차를 몰지 말라는 경고는 알고 있었다. 하지만 스파크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. 볼트가 조용히, 시장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.
다음 날 아침. 스파크의 불빛은 점 하나로 줄어 있었다.
✢✳✻✽✻✳✢ "괜찮대도… 진짜, 조금 졸린 것뿐이야…"
"조금이 아니야. 와트 아줌마한테 가자. 상자 — '때가 되면'이라고 했잖아. 지금이 그때야."
차를 몰지 말라는 경고는 알고 있었다. 하지만 스파크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. 볼트가 조용히, 시장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.
때가 되면
상자를 본 와트 아줌마의 얼굴에서, 처음으로 장사꾼의 표정이 사라졌다.
"…때가 됐구나."
상자가 열렸다. 안에는 — 앰버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, 작은 코어가 들어 있었다.
"예비 심방이다. 네 아빠는 심장이 지칠 날까지 준비해 뒀어. 십 년 전에, 이미."
"…아줌마 물건이라면서요."
"내 물건이라고 했지. 정확히는 — 내가 맡기로 한 물건이다. '때가 되면' 전해 주는 것까지가, 내 몫이야."
아침 같은 기분 — 그리고 어둠
코어가 계기판에 연결되고 — 스파크의 불빛이 숨을 들이켜듯 커졌다.
✢✳✻✽✻✳✢ "…와. 이게 무슨 기분이냐면… 아침 같아."
✢✳✻✽✻✳✢ "그리고… 기억이 몇 조각, 같이 돌아왔어. 아빠가 코어에 넣어뒀나 봐. — 내가 왜 만들어졌는지."
아이들이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전에 — 딸깍. 시장의 전구가 한 줄, 꺼졌다. 딸깍. 딸깍. 또 한 줄.
상인들은 소리 없이 셔터를 내렸다. 이런 밤을, 이 시장은 기억하고 있었다.
어둠에 잠긴 골목 끝에서 — 붉은 눈이 걸어 들어왔다.
"심장을 내놔라."
파수꾼과 그리드
볼트가 아이들 앞을 막아섰다. 헤드라이트가 정면으로 어둠을 비췄다.
그리드 로드가 멈췄다. 붉은 눈이, 볼트를 천천히 훑었다.
"…너였구나, 파수꾼. 오랜만이군."
그는 볼트를 알고 있었다. 태양을 알듯이.
"나는 이 도시의 전력망이었다. 십 년 전 — 나는 죽어가기 시작했지. 꺼지지 않으려면, 모아야 한다."
"그리고 심장은, 나를 대체할 물건이다. 내놔라. 그러면 아이들은 보내주지."
침묵. 그것을 깬 것은 — 그 어느 때보다 밝은, 앰버색 불빛이었다.
✢✳✻✽✻✳✢ "틀렸어. 기억이 돌아와서, 이제 알아."
✢✳✻✽✻✳✢ "나는 너를 대체하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야. 너를 고치려고 만들어졌어. 아빠는 — 널 버린 적 없어."
그리드 로드의 손이 허공으로 뻗어오다 — 멈췄다.
"…강제로 뜯으면, 심장은 멈춘다. 태양다운 설계지."
심장은 빼앗을 수 없다. 스스로 주어져야 한다 — 아빠는 그렇게 만들어 두었다.
붉은 눈이, 아주 잠깐 — 흔들렸다.
"…흥미로운 답이군."
그리드 로드가 몸을 돌렸다. 어둠이 물러가고, 시장의 전구가 한 줄씩 다시 켜졌다.
"심장은 스스로 주어져야 한다… 그렇다면 — 스스로 오게 만들면 되지."
"태양의 딸. 네 아버지는 타워 지하에 살아 있다. 심장을 데리고 와라. — 그러면, 아버지를 돌려주마."
그것은 초대이자, 덫이었다.
그 말만 남기고, 붉은 눈은 사라졌다.
다른 답
붉은 눈이 사라진 뒤에야, 가게의 셔터가 조용히 올라갔다.
그날 저녁, 와트 아줌마는 오래된 무전기를 아이들 앞에 올려놓았다.
"등대 사람들 — 네 아빠의 동료들이다. 십 년 동안 흩어져서 기다렸지. 이제, 모일 때가 됐다."
무전기 너머에서, 하나둘 — 응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.
등대 사람들
밤. 차고로 돌아가는 길. 비트가 창밖에 흘러가는 도시를 보며 말했다.
"근데 우리, 방학 숙제 하나도 안 했다?"
"…최악이다, 진짜."
✢✳✻✽✻✳✢ "기록해 뒀어."
웃음소리가 골목을 지나갔다. 여름방학 다섯째 날 밤이었다.
스파크는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났고 — 네 사람의 여름은, 이제 겨우 시작이었다.
네 사람
시즌 1 완결 — 시즌 2에서 계속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