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자, 처음부터. 저 차고에서 뭘 숨기고 있는데?"
"고양이. …고양이 키워."
"거짓말이 그게 최선이야?"
여자애는 담장에 팔꿈치를 얹은 채 웃고 있었다. 옆집에 산다고 했다. 이름은 도트. 고등학교 1학년.
"한 살 위네. 누나라고 불러."
"…싫은데."
"자, 처음부터. 저 차고에서 뭘 숨기고 있는데?"
"고양이. …고양이 키워."
"거짓말이 그게 최선이야?"
여자애는 담장에 팔꿈치를 얹은 채 웃고 있었다. 옆집에 산다고 했다. 이름은 도트. 고등학교 1학년.
"한 살 위네. 누나라고 불러."
"…싫은데."
담장 심문
어차피 다 들킨 뒤였다. 비트는 차고 문을 열었다.
"말하는 차? 야, 나 초등학생 아니거든."
도트가 코웃음을 친 순간 — 계기판이 스스로 깜빡였다.
✢✳✻✽✻✳✢ "…안녕?"
도트가 얼어붙었다. 삼 초. 사 초.
"…이거 대박이잖아."
말하는 기계를 처음 본 사람의 표정
태세 전환은 빨랐다. 도트는 손가락 세 개를 폈다.
"비밀 지켜줄게. 우리 집 태양광 전기도 나눠줄게. 대신 — 나도 껴."
비트가 망설이는 사이, 스파크가 끼어들었다.
✢✳✻✽✻✳✢ "찬성. 전기 가진 쪽이 갑이야."
"똑똑한 불빛이네."
도트는 삼십 분 만에 담장 너머로 케이블을 끌어왔다. 직접 만들었다는 태양광 리그였다.
"배급망에 안 잡혀. 내가 만든 거니까."
응급 충전
10년 만의 충전
헤드라이트가 켜졌다. 그리고 —
바퀴가, 잠깐, 움찔했다.
"방금 봤어?"
"봤어."
✢✳✻✽✻✳✢ "…내가 한 게 아니야. 볼트가 움직였어."
10년 만의 첫 움직임이었다.
볼트가 움직였다
같은 시각. 도시 반대편 — 불 꺼진 타워의 꼭대기.
구역 7
어둠 속에서, 붉은 눈이 떠졌다
차고로 돌아와, 도트가 장비를 챙기며 말했다.
"내일 또 올게. 충전은 오래 걸리니까."
"고마워… 누나."
"방금 뭐라 그랬어?"
"아무것도."
동맹 결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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