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양 공방은 시장에서 두 골목 떨어진 곳에 있었다. 셔터는 내려졌고, 간판의 태양 문양은 색이 바래 있었다.
"어릴 땐 여기가 내 놀이터였어. 아빠가 잡혀간 다음엔… 한 번도 못 왔어."
셔터 옆, 자물쇠 대신 작은 홈이 파여 있었다. 태양 모양의 홈.
태양 공방은 시장에서 두 골목 떨어진 곳에 있었다. 셔터는 내려졌고, 간판의 태양 문양은 색이 바래 있었다.
"어릴 땐 여기가 내 놀이터였어. 아빠가 잡혀간 다음엔… 한 번도 못 왔어."
셔터 옆, 자물쇠 대신 작은 홈이 파여 있었다. 태양 모양의 홈.
"열쇠… 진짜 없어?"
"없다니까. 아빠가 나한테 남긴 건 아무것도—"
그때 비트가 도트의 머리를 빤히 봤다.
"누나, 그 머리끈. 아저씨가 준 거라며."
도트의 손이 천천히 머리끈으로 올라갔다. 늘 하고 다니느라, 있는 줄도 잊고 있던 것.
앰버색 머리끈을 홈에 대자 — 딸깍.
"나 방금 좀 멋있었지."
"…어."
도트가 순순히 인정할 만큼, 문이 열리고 있었다.
늘 하고 다니던 것
3,652일 만의 방문객
공방 안은 시간이 멈춰 있었다. 작업대 위의 식은 커피잔. 벽에 가득한 설계도.
그 한가운데 — 볼트의 도면이 있었다. 프로젝트명이 적혀 있었다.
심장(HEART) — 도시 재점화 장치.
작업대 아래에서 도트가 상자 하나를 찾아냈다. 밀봉된 금속 상자. 라벨에는 한 줄.
"W에게 — 때가 되면."
시간이 멈춘 작업실
그때, 공방 구석의 낡은 단말이 스스로 켜졌다. 카메라가 도트를 비추고 — 재생이 시작됐다.
화면 속에서, 노이즈에 얼굴이 가려진 남자가 의자를 당겨 앉았다.
"도트야. 네가 이걸 본다는 건, 볼트가 깨어났고 — 네가 그 애를 찾았다는 뜻이겠지."
"볼트를 옆집 차고에 숨긴 건, 너하고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야. 언젠가 네가 찾아내길 바랐어."
"위험해지면 와트에게 가라. 그리고… 볼트를 부탁해. 그 애 안에 든 건, 우리가 만든 마지막 희망이야."
"미안하다. 그리고 — 사랑한다."
화면이 꺼졌다. 공방은 조용했고, 도트는 소리 없이 울었다.
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, 그냥 옆에 서 있었다. 그거면 충분했다.
아빠의 메시지
공방에 켜진 불
"…가자. 지금."
두 사람은 상자를 안고 뒷문으로 빠져나갔다.
같은 시각, 타워의 어둠이 새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.
"태양의 공방에 불이 켜졌다…"
"…태양. 그리운 이름이군."
그리드 로드는, 아빠를 알고 있었다.
그리운 이름
주 1~2회 연재